
스마트 에듀테크 전문기업 벡트가 M&A(인수합병)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벡트는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자금 확보 여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M&A 대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력사업인 디지털 사이니지나 전자칠판과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 외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종과 기업까지도 대상을 넓혀 고려 중이다.
벡트의 적극적인 M&A 추진은 기존 사업에서의 성장여력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전자칠판은 디지털 교육 환경과 스마트 학습 시스템 도입으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주로 조달시장을 통한 판매로 정부 예산이나 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또한 벡트가 M&A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충분한 재무 여력을 갖췄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벡트는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미 완료하여 추가적인 자금 소요가 적다. 더불어 상장 이후 CB(전환사채)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자금 조달을 하지 않아, 필요시 재무적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회사는 AI(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기술 업종부터 플랜트와 같은 전통 제조 기업까지 인수 후보군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토하는 단계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경영진이 성장성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의지가 강한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나 인수할 후보군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대형주나 일부 업종 위주로 쏠리며 회사가 갖고 있는 펀더멘탈 대비 지나치게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며 "상장사로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